포스코미술관이 국가무형유산 '한지장(韓紙匠)' 중 한 명인 안치용과 청년 작가 박송희·소동호가 함께 하는 특별전 '한지 스펙트럼(Hanji Spectrum)'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새해 첫 날인 1월 1일은 휴관일이다.

포스코미술관에서 내년 2월 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한지스펙트럼'의 포스터./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한지의 예술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치용 한지장의 장인정신이 담긴 전통 한지와 젊은 작가들이 재해석한 현대적 한지까지 볼 수 있다.

박송희 작가는 전통·자연·일상의 이미지를 한지에 더했다. 소동호 작가는 한지로 공간과 사물을 구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코의 철강 제품도 활용됐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장인과 젊은 예술가들의 교차점에서 한지라는 재료가 기술·표현력을 만나 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했다.

포스코미술관은 관람객들이 도록과 기념품을 구매해 모인 수익금을 '포스코1%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재단은 한지 건조 공정에 포스코 스테인리스 강재를 활용해 '맞춤형 한지 건조기'를 제작해 지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5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행사에서 안치용 한지장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지를 만들어 태극기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