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 진출 계획을 4년 만에 철회했다.

SKC 로고. / SKC 제공

SKC는 31일 장래 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차세대 양극재 사업 진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SKC는 2021년 9월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SKC는 당시 모빌리티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선언하며 배터리 소재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동박 사업 확대와 함께 차세대 음극재·양극재 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C는 당초 2021~2025년에 5조원의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SKC는 이날 실제 투자액이 4조4000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SKC는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자 및 생산 규모가 축소됐으며, 글로벌 이차전지 밸류체인 경쟁 심화로 장기적 수익성 검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SKC는 양극재 사업 진출은 취소하는 대신 음극재 사업과 동박 사업 확대 기조는 유지한다. SKC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투자했다. 또한 SKC의 동박 사업 회사인 SK넥실리스는 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동박 생산 거점을 뒀다. 이 외에 국내 정읍 공장 설비 일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