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는 22일 허제홍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대표는 GS방계로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자의 증손자다. 허만정 공동창업자의 차남인 허학구 회장은 GS그룹에 합류하지 않고 새로닉스라는 독자적인 기업을 세웠고, 허 신임 대표의 부친인 허전수 회장이 새로닉스의 자회사로 설립한 것이 엘앤에프다.

허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지난 2년간 캐즘을 돌파했고, 2026년부터는 기술혁신과 역동적인 영업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 및 본격적인 출하량 증대를 우선적으로 실현하겠다"며 "한국 최초로 LFP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시장 선점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허제홍 엘앤에프 신임 대표. / 엘앤에프 제공

허 대표는 연세대학교 화학공학 학사,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엘앤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국내 완성차 업체 및 해외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 확대, 해외투자 등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 구축과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차전지 산업의 캐즘(Chasm)을 돌파한 만큼, 2026년부터는 기술력과 마케팅 경쟁력에 따라 산업 내 성장의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허제홍 대표이사 책임 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강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전략 실행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며,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리더십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여간 재임 기간 동안 엘앤에프를 이끈 최수안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