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올해 3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Capital), 미국선급(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 등이 기술혁신과 글로벌 탈탄소화를 목표로 출범했다.
1차 년도 연구를 발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운항 설루션, 사이버 보안 설루션, SMR 추진 선박 개발 고도화, 3D 프린팅 기반 제조 기술 등이 다뤄졌다.
컨소시엄은 HD현대의 자율 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탑재할 선박을 선정해 연비 절감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 위협 탐지 AI 모델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했고, MIT의 'SMR 추진선 안전 책자(Nuclear Ship Safety Handbook)'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 3년간의 컨소시엄 기술 개발 로드맵과 2030년 이후 조선해양 산업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은 "조선해양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어느 한 기업이나 기관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학 전반을 비롯해 AI 기술, 강화되는 규제를 아우르는 협력이 필요한 만큼 MIT 역시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AI 통합 자율 운항 설루션의 연비 절감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표준을 수립하는 등 컨소시엄 과제 연구·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