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21) 추가무장시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6859억원이다.
10년 6개월간 KF-21 체계를 개발해온 KAI는 이번 시험을 통해 KF-21 성능을 기존 전투기, 헬기, 미사일 등을 격추하는 공대공 무장에서 탱크, 건물, 함선 등 공대지 무장 능력까지 확대한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체계개발사업 종료 전 공대지 능력에 대한 비행시험 검증 준비를 통해 연속적인 개발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KAI는 공대지 무장능력과 더불어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및 주요 항전장비의 공대지 기능에 대한 시험평가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사업 종료 시 전투기의 종합적인 작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F-21 추가무장시험 사업은 3단계 시험평가 방식을 적용해 검증된 능력이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수 있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각 단계별 시험 평가 검증 판정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2028년 말부터 적용 예정이던 공대지 능력을 2027년 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조기 확보할 예정이다.
KAI는 현재 KF-21의 최초 양산 물량을 제작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KAI 차재병 대표이사는 "KF-21 추가 무장의 단계별 시험 평가의 성공적인 수행은 향후 고객 요구도에 맞춘 맞춤형 시험·검증 능력까지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