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다양한 소형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탑재가 가능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FSMR·Floating SMR)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선급(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에서 'SMART 100' 2기를 탑재한 'FSMR'의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SMART 100'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일체형 SMR이다.
이번 인증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 통합,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담당하고, KAERI는 육상용 SMR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종류의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적인 부유식 원자력 설비 모델인 FSMR이 상용화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로와 발전 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그룹화한 뒤 배치하는 '구획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SMR이 배치된 구획만 설계를 변경하는 형태로 다양한 종류의 SMR이 적용된 FSMR 개발이 가능하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플로팅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