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에 탑재할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현대로템(064350)과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2031억원으로,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의 7.24% 수준이다.

사격통제시스템은 전차가 목표물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추적·사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체계로 전차의 '두뇌'로 불린다. 전차장 조준경을 포함해 포수 조준경, 사격통제컴퓨터, 레이저 경고 장치, 조종수 열상 잠망경, 전시기(표적·운용), 통제판 등 7종의 장비로 구성된다.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2023년과 올해로 나뉘어 폴란드에 수출되는 K2GF(갭필러) 전차는 현재 한국이 전력화한 K2 전차와 거의 같은 사양이다. 갭필러는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로, 우리 육군이 사용하는 모델에서 최소한의 설계 변경을 거쳐 폴란드 현지용으로 만든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1차 수출 때도 사격통제 시스템 공급을 맡았다.

향후 폴란드 맞춤형으로 개발될 K2 전차(K2PL)에도 한화시스템의 사격통제 시스템 등 핵심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