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202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 체제 확립을 기반으로, 해외 투자의 체계적 실행과 경영실적 개선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조직 개편은 안전 문화 재건을 위한 정비가 중점이 됐다. 지난 9월 시행한 전 그룹 차원의 안전 조직 강화 작업에 따라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이 설립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각각 안전보건환경본부와 안전기획실이 만들어졌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투자와 디지털 전환(DX)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조직도 만들었다.
포스코에는 인도·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가 설치됐다. 전략투자본부는 해외철강 투자사업 실행, 철강 투자기획 및 투자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투자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에너지 부문이 만들어졌다. 에너지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의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가치 사슬 전 영역에서의 그룹사 간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해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다. 무재해 건설사 도약과 지속 가능한 사업 경쟁력 확보, 조직 운영 효율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이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사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DX)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 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했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기존 IT 사업실을 확대해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임원 인사도 안전 최우선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포스코는 안전보건환경본부 산하 안전기획실의 실장에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와 현장 경험을 갖춘 외부 안전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이앤씨의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그룹은 이 밖에도 DX 및 연구·개발 분야 강화와 투자사업 및 사업 관리를 총괄하기 위한 전문 인력 보강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부교수가 영입됐고,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선임됐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았았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해외 사업인 인도 JSW와의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P-India 법인장에는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업시너지본부장 후임에는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승진·선임됐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에는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선임됐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직한다.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에는 노호섭 포스코퓨처엠 포항양극재소재실장이 선임됐으며,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에는 윤태일 부장이 승진해 맡는다.
그룹은 또,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대표 선임에도 인사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전무가 포스웰 이사장에 선임됐고,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상무는 엔투비 대표에 선임됐다.
또,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 실장과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무 승진자 중 14%가 여성 임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