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33위 SM그룹이 오너 2세인 우기원 전 SM하이플러스 대표를 그룹 경영지원본부장에 내정했다. 우 전 대표가 SM하이플러스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한 달 만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M그룹 로고. /SM그룹

3일 재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최근 우 전 대표를 그룹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내정했다. 1992년생인 우 본부장은 창업주인 우오현 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며 경영진과 실무자 간 소통 창구 역할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 본부장은 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 부사장 겸 그룹 해운본부장직과 SM하이플러스 대표직에서 연이어 사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다. 같은 시기 차녀인 우지영 전 태초이앤씨 대표도 자리를 내놓았다.

해당 회사들은 전문 경영인들이 대표직을 맡았다. 우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가 만들어지면서 승계 시계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SM그룹은 1953년생인 우 회장이 70대에 접어들고, 막내아들인 우 본부장이 2022년부터 연이어 그룹 내 요직을 맡으며 승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SM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우기원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가진 삼라마이다스 지분 26%를 갖고 있어 승계 구도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그래픽=손민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