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1일 "정부 차원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저지하고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한해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근간을 흔들고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는 이번 해외 매각을 결사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 측에 현대LNG해운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해총은 성명서에서 "현재 38.2% 수준인 국적선사의 LNG적취율(수송 점유율)이 2029년 12%, 2037년에는 0%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을 맺은 현대LNG해운마저 해외 자본에 넘어간다면 LNG 공급망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가 무기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 선박 없는 에너지 안보는 불가능하다"면서 "현대LNG해운이 해외로 팔리면 다른 핵심 에너지 수송 선사들의 연쇄적인 이탈을 초래하는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LNG해운은LNG전용선 12척, LPG전용선 6척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액화가스 전문 수송선사다. 현대LNG해운은 HMM이 현대상선 시절 분할해 매각한 LNG 사업 부문이 전신이다. 2014년 분할돼 IMM컨소시엄에 1조300억원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