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에어로)가 내년 1분기부터 이집트에 K9 자주포 패키지를 인도한다고 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이집트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다연장 로켓 천무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달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의 한화 부스에 다연장 로켓 천무가 전시돼 있다. /한화에어로 제공

한화에어로는 이날부터 4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산 전시회 EDEX 2025에 참가했다. EDEX는 45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약 4만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이번 EDEX에 부스를 차린 한화에어로는 천무의 실물 유도탄들을 정중앙에 전시했다. 기동 중인 함정을 타격하는 천무 2.0 대함 유도탄과 최대 사거리 80~290㎞에 이르는 천무 유도탄 3종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도 전시했다. 155㎜ 포탄의 정밀성을 높인 탄도수정신관·정밀유도포탄과 함께 적 함정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전자광학장치가 탑재된 K11 사격지휘 장갑차를 선보였다.

K9 자주포 패키지는 이집트 해군의 해안 방호용으로 배치되며 내년 1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된다. 한화에어로는 패키지에 한국산 1000마력 엔진을 장착하며,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한 뒤 이집트에서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에어로는 L-SAM을 비롯한 40㎜ 무인 방공 시스템과 단거리 드론 발사대, 지대지 유도무기로 개량한 천검 등 국산 방공망도 선보였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검증된 K9, 천무를 포함한 통합 안보 솔루션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