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장은 44만㎡ 부지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해 만들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이곳에서 연간 5만4000톤(t)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전기차 6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을 가공해 연간 8000t의 수산화리튬을 만들 수 있고, 에코프로에이피는 시간당 1만6000㎥의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이곳에서 내년부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 미드니켈, 리튬인산철 등 중저가 제품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 증설을 거쳐 연간 10만8000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두고 역내 규제에 대응력을 갖춰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는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 등으로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기술 학교 및 직업 훈련 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꾸리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준공식 축사를 통해 "데브레첸 공장은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의 유럽 현지 생산 기지"라며 "전기차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