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 명칭이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일 현대차와의 조지아주 합작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 법인명을 'HLBMA LLC'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지금까지 양사의 합작 법인은 'LGES-HMG 배터리(Battery) JV'로 불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5월 2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가진 모습. 왼쪽부터 당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현 부회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 / 현대차 제공

두 회사는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 'HL-GA 배터리회사'을 짓기 위해 지난 2023년, 북미에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법인인 'HMG 글로벌(Global) LLC'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지사가 43억달러(약 6조3275억원)을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각 50%씩 보유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 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짓고 있다. 합작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00만평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안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이동,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애초 양사는 2025년 말 생산 시작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해당 공장 건설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지난 9월 4일 해당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진행한 여파다. 당시 미국 이민 당국은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해 7일 동안 구금했다. 체포·구금된 인력 중 한국은 317명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 직원 210명,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60명이었고, 나머지는 외국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