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Kooroo)'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Battery Swapping Station) 설치를 늘려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말까지 부산·대구·울산·대전·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쿠루 BSS 250기를 추가 설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쿠루를 선보인 것은 2023년으로 11월 기준 서울에 300기, 경기·인천에 130기 등 총 440개의 BSS가 설치돼 있다.
쿠루는 방전된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쿠루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BSS를 확인할 수 있고 배터리 교환 예약도 할 수 있다. 배터리를 교환할 때는 QR 등 별도의 모바일 인증이 필요하지 않아 배터리 교환까지 빠르면 20초면 충분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BSS를 활용하는 전기 이륜차의 유지비는 일반 이륜차보다 약 43% 저렴하다. 하루에 125km를 주행하는 경우 일반 이륜차는 한 달에 약 47만원(연료비 19만원, 소모품 11만원, 보험료 17만원)의 유지비가 들어간다. 반면 쿠루의 1년 약정 무제한 요금은 한 달 기준 14만9000원으로 보험료 12만원을 더하면 한 달 유지비는 26만9000원이다.
쿠루는 현재 수도권 지역 배터리 교환 시장 점유율 1위다. 하루 평균 3500개 이상의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가 교환되고 있으며 누적 교환 횟수는 100만회 이상이다. 유료 구독 서비스 사용자도 늘고 있다. 2023년 출시 이후 1년 만에 가입자가 20배 이상 증가했고, 10월 기준 유료 구독자는 약 2500명이다. 총회원수는 3800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철저한 배터리 관리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객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 이륜차 생태계를 확장해 전동화 시대를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