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은 18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한국 금융기관 및 증권사를 대상으로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예측 모델 AEFS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5000여 개의 종목을 매일 분석해 거시경제 지표, 실시간 가격, 재무제표를 제공한다. 양사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비즈니스인텔리전스(EXAONE-BI)를 기반으로 LSEG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이미 지난 9월 출시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잠재적 고객사를 확보하고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상무)이 1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LG AI연구원 제공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통상 두세 달 정도의 개념 증명(POC) 기간을 거쳐 성능이 입증되면 계약을 체결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내년에 중동·중국·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AEFS는 구독형 모델로 월간 서비스 기준 최소 2년 계약을 원칙으로 한다"며 "약 7조원 규모의 데이터 피드 사업과 4만5000명의 고객을 보유한 LSEG의 카탈로그에 등재된 AI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큰 사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가 개발한 AI 기반 시장 예측 모델은 타 서비스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딥러닝 기술과 LLM을 결합했다는 점이 차별 포인트다. 또한 대형주 위주가 아닌 초소형주인 나노캡까지 살펴본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통상 점수나 방향성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상세 점수와 설명까지 제공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LG AI연구원은 "LG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는 금융 데이터를 파는 서비스(DaaS)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인사이트를 파는 서비스(IaaS) 시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