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은 ORC(Organic Rankine Cycle)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을 위해 삼성중공업(010140)과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 파나시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증기를 이용하던 기존 기술은 고온의 폐열을 이용했는데, ORC 시스템은 물보다 끓는 점이 낮은 유기 열매체를 사용해 중저온의 폐열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그만큼 발전기 사용이 줄어 배출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nd Natural Gas),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연료 단가가 높아 운항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세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TEU(1TEU=20ft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삼성중공업에서 개발한 250KW급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탑재해 해상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의 효과 검증,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 실증 운항 데이터 확보 등을 수행한다. 이들은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적용하면 연간 230톤(t)의 연료와 이산화탄소 환산톤 기준 700t의 온실가스 저감을 기대하고 있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 판교R&D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김민강 HMM 해사실장,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를 비롯한 각 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HMM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변화에 맞춰 HMM은 이보다 5년 빠른 '2045 Net-Zero' 조기 달성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연료 선박 확보는 물론, 다양한 기술 개발과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