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다. 산업부 장관이 사표를 수리할지를 결정하고, 사표가 수리되면 사업부가 한국석유공사에 통보하고 한국석유공사 이사회에도 사장 공석 발생 사실에 대해 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8일 취임해 3년 임기는 지난해 7월 7일 자로 종료됐다. 하지만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첫 단계인 일곱 개 지역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첫 시추를 2024년 연말 앞둔 상황이 반영돼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9월 5일부터 2025년 9월 4일까지 1년 연장됐다.
동해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은 가스와 석유 140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7개 유망 구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왕고래로 이름 붙여진 구역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 탐사시추 결과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충분치 않아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다만 두 번째 유망구조 개발을 위한 입찰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두 번째 유망구조 개발을 위한 입찰을 9월 19일 마감했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