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해군 상륙함(LPD·Landing Platform Dock)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페루 등과 해군 함정 건조 및 기술 협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제안 및 기술 이전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인도 최대 규모 조선소인 코친조선소. /HD현대 제공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인도 최대 규모 조선소로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에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15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TPCR 2025(Technology Perspective & Capability Roadmap 2025)'를 공개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걸맞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