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은 12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산 석유화학 단지 내 나프타 분해 설비(NCC·Naphtha Cracking Center) 구조조정안에 대해 "수천억원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NCC 설비를 현물 출자해 HD현대케미칼에 이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의 현금 출자로 합작 법인을 세우고, 지분율은 양사가 비슷하게 가져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동시에 가동하던 NCC를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손실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통해 개별 기업이 가진 운영 최적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설비 통합 후 시황에 따라 에틸렌, 프로필렌과 같은 기초 유분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 한시적으로 NCC 1개를 셧다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