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011780),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금호석유화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자원 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국제 지표인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금호석유화학이 여수산업단지에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 '여수 제2에너지'는 이미 발전소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연소재를 재활용해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 골드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여수 제2에너지는 이에 대한 인증 갱신을 마쳤다. 여수 제1에너지 역시 이와 관련한 신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추후 6개 사업장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범위를 넓혀 친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7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해 순환 경제 전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CCUS를 이용해 발전 설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한 뒤, 계열사인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한다. 이렇게 전환된 물질은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절단,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부가가치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경영 고도화를 위한 시설 투자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여수 1·2공장 플레어스택(가스 소각용 설비)에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광양물류센터에는 대기 방지시설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해 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CHP(큐멘 과산화수소) 취급 설비에 가연성 가스감지기를 추가로 설치해 관련 법규 준수 및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상반기 친환경 재활용 공정을 도입하고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 등으로 환원해 재사용함으로써 원재료 자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재생 메탄올과 바이오 납사를 원료로 활용한 MDI 제품 생산 가능성을 입증해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체계인 'ISCC 플러스(PLUS)' 국제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호미쓰이화학은 고객의 제품 개발 요구에 맞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방출형 제품 생산에 적합한 MDI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축 내장재, 차량 흡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능 저하 없이 유해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을 마련했다. 기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유해가스 처리를 위해 운영 중이던 축열식 열소산화장치(RTO) 및 유증기 소각 설비(VCU)를 추가 설치하여 대기오염물질 처리 용량을 높였다.
또한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 5라인 증설로 인해 증가한 폐기물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위해 시설을 이전 ·확장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을 적정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으며, 환경 오염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