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다운스트림(에틸렌·프로필렌 등을 활용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라인 일부를 박스업(Box-Up)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 저가 석유화학 제품의 물량 공세와 업황 부진에 일부 라인을 정리한 것이다. 박스업은 장기 가동 중단을 전제로 생산 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넣어 설비를 보호하는 조치다.
6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페트(PET)와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라인을 박스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으니 일부 업체가 라인을 정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업계에선 가장 최근에 박스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PET는 가볍고 투명하며 강도가 높아 생수병·탄산음료와 같은 투명한 음료수 병과 의류용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에 주로 쓰인다. EOA는 계면활성제 및 정밀화학 원료로 주방 세제·세탁 세제, 공업용 유화제 등으로 쓰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PET와 EOA 라인 박스업은 사실이나 에틸렌 생산 설비인 NCC(나프타 분해 설비) 가동에는 이상이 없다"며 "석유화학 업계에선 시황에 따른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라인 일부를 멈췄다 돌렸다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