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 공사를 시작한다. 2017년 영구 정지된 이후 약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야드 설비 해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고리 1호기 해체 최종 계획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 후 처음 진행되는 해체 공사다. 국내 원전 해체의 첫 단계를 여는 프로젝트라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4일 서울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야드 설비 해체공사' 계약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철상 HJ중공업 전무,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전호광 한전KPS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해체 공사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HJJ중공업, 한전KPS(051600)와 함께 방사선 노출이 없는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 공사를 통해 터빈과 배관 등 2차 계통 설비를 순차적으로 해체할 예정이다. 2차 계통은 터빈과 발전기 관련 기기다. 전기 생산 설비 원자로가 포함된 1차 계통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로 고온 고압의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이다.

두산엔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 정지된 원전은 현재 214기에서 2050년까지 588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국내 원전 첫 해체 사업인 고리 1호기 해체의 첫 단계를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게 돼 뜻다"며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