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일렉트라나 두코바니Ⅱ의 페트르 자보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31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며 "두코바니 지역에 건설될 2기의 원전 외에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며 한수원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보드스키 CEO는 이날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AI 시대 에너지 수요 증가와 지속가능 미래, 차세대 원자력의 역할' 세션에 참석해 "(두코바니 원전은)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절차를 거쳐 한수원을 선택했으며, 기술과 경제성 모두에서 완벽했다"고 말했다.
세션 참석자들은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전 세계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원자력은 탄소 배출 없이 대규모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으로 ▲대형 원자로의 효율 개선 ▲SMR(소형 모듈 원전) 확대 ▲핵연료 기술 고도화 등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의 크리스토퍼 르베크 CEO는 "인구가 급증하는 국가에 원전을 건설해 에너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 기술로 발전소 규모를 3분의 1로 줄이면서도, 발전소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0967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HD현대중공업(329180)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10기의 나트륨 원전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원자력은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수단"이라며 "SMR은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세계 각지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