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 회장은 30일 "지속 가능하고, 회복 탄력성 있는 다자 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회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서밋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구축해 온 공급망 협력 관계를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지난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호주와 공급망 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전략적 동반자"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확보,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세 분야에서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양자 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자 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발표가 끝난 뒤 개리 코르테(Garry Korte) 핸콕 프로스펙팅 CEO, 오모토 마사유키(Omoto Masayuki) 마루베니 상사 CEO와 토론회가 이어졌다. 진행은 폴 그라임스(Paul Grimes) 호주 무역투자위원회 대표가 맡았다.
포스코와 마루베니 상사, 핸콕 프로스펙팅은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로이힐(Roy Hill) 광산에 공동으로 투자한 바 있다. 대규모 광산 투자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당시 포스코는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분 12.5%를 투자했고, 이후 개발 사업을 통해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서호주에 계속 투자할 예정인데,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해한 프로젝트가 예상된다.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투명하게,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주는 게 (기업에) 제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들도 산업 발전을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오모토 마사유키 대표는 "로이힐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민간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 자금도 같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간 협업이 잘 맞아떨어졌다. 이런 협력 방식은 광물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