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대형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배터리(2170) 대비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이상 향상된 배터리로 공정 단순화를 이뤄 생산 비용을 절감한 원통형 배터리다. 규격이 표준화 돼 있어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일정 품질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핵심 고객사 및 최근 공급 계약을 발표한 전통 완성차 기업 외에도 다수의 고객사와 추가 프로젝트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46시리즈 추가 수주를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 법인을 통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배터리 공급 규모는 총 67기가와트시(GWh)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가 점령하고 있어 수주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중국 시장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 자동차(Chery Automobile)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부터 5년 동안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8GWh 규모의 46시리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는 체리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된다. 양사는 앞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화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46시리즈처럼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인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압도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 어떤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만이 전기차 시장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