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겠다. 반도체 업계로 빗대면, 대만 TSMC처럼 고객사의 설계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1등 파운드리 회사가 되겠다"
28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SMR 국제 콘퍼런스'에서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034020) SMR 영업·사업관리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K-SMR 전망'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 김 상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강점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SMR은 100여 개로 추정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를 만들고 있어 SMR 모듈 제작에도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SMR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진출했기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 제조 업체에서 벗어나 SMR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혁신형 SMR(i-SMR)을 개발하고 해외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선 공급망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상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국내 협력사는 800여 개다. 대형 원전 1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약 40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데, 약 60%가 경남도에 있다. 앞으로도 원활하게 협력해 더 나은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한곤 i-SMR 기술개발사업단장도 'K-SMR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참여했다. 한국형 SMR을 만들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고,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28260)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국책 프로젝트다.
김 단장은 "현재 목표는 2028년 기술 개발 완료, 2035년 준공해 전기를 생산하려고 한다. 발전 단가가 ㎾h(킬로와트시)당 100~120원 정도 되면, 천연가스 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SMR에 여러 나라,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첫 번째 고객이 되는 것엔 의구심을 드러낸다. 전 세계에 여러 SMR이 있지만, 누가 먼저 성공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트랙 레코드(실적)를 성공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