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동 로봇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탑재 용접 로봇을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왼쪽부터)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기존에 개발한 4족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협동로봇. /삼성중공업 제공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축적한 용접 로봇 운영 데이터와 실증을 위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기술을 지원한다.

두 회사는 우선 로봇을 경량화하여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작업이 어려운 곡(曲) 블록 용접을 위해 블록 내부 및 경사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블록 용접·도장·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화물창 용접·배관 검사 등에서 90여종의 자동화 장비와 로봇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재 절단 공장의 무인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24시간 운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생산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서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곡 블록도 용접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후 이동형 양팔로봇, 4족 로봇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로봇 플랫폼 기술의 신뢰성 검증 및 실용성 확대, 자동화 전문 인력 양성, 자동화 기술 산업 재산권 확보와 스마트 조선소 전환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레인보우 로보틱스와의 협력으로 삼성중공업의 자동화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AI와 로봇기술을 접목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