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454910)가 농기계 업체인 대동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스마트팜 및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 ▲비정형 농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AI 개발 및 상용화 ▲필드용 로봇 글로벌 시장 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에 특화된 모바일 로봇(Mobile Manipulator·자율주행로봇에 로봇팔을 결합한 형태의 이동형 로봇) 제품화를 위해 로봇팔 및 제어 시스템 설계·제조, 모션 개발 등을 맡는다.
대동은 농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율 이동 플랫폼 설계·제조를 비롯해 농업 현장 실증 및 고도화, 현장 안전 환경 인증, 해외 규제 대응 지원 등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로봇에 탑재할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사람 수준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비정형 환경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향후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AI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여러 개의 전자 회로와 기능들이 하나의 칩에 통합된 반도체 칩) 개발 사업 수주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하는 기술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AI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와 빠른 응답 속도를 갖는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에 적용되는 시스템 온 칩의 성능과 기능, 인터페이스 등 핵심 요소를 규격화하고, AI 알고리즘 및 펌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농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설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