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철강 부원료 17종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중국·일본 등 경쟁국은 철강 부원료 수입에 무관세에 가까운 낮은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는 고율 관세가 부과돼 원가 경쟁에서 밀린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지난달 철강 부원료 17개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철강 부원료는 철강재의 품질이나 성질 부여 등을 위해 사용되는 재료다. 협회가 무관세를 요청한 품목은 페로니오븀, 고탄소페로크롬, 저탄소페로크롬, 페로니켈, 니켈괴, 페로티타늄 등이다.
이들 부원료는 열연, 스테인리스(STS) 냉연, 후판, 페로망간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쓰인다. 정부는 이들 부원료에 2~8%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철강 업계는 해당 부원료가 쓰인 전방 제품이 미국 철강 관세의 영향을 받는 만큼 부담 완화를 위해 이를 면제해달라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부원료 수입 관세 면제 요청은 지속적으로 요청하던 사안"이라면서 "경쟁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적용돼 있고, 전방 제품들도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기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저가 공세, 관세 장벽, 국내 역차별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기간산업 보호 차원에서 산업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관세 부담 경감 등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