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날을 세우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이 중국에 취한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쉬핑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 등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조직·개인이 이 업체들과 거래·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한화오션 주식회사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해 우리나라(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라이언 린치 한화쉬핑 부사장은 미국무역대표부(USTR) 공청회에서 미국의 중국 조선·해운업 견제 정책을 지지하고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화쉬핑은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제재 대상 업체 5개가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