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출장을 재개한다.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온이 지난달 말 단기 상용(B-1) 비자 소지 인력들의 숙소 대기를 해제한 데 이은 조치로,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필수 인력 중심을 중심으로 미국 출장을 재개할 계획이다.
구금 사태 이후 구성된 한미 비자 워킹그룹이 B-1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자가 미국 공장에서 장비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005380)그룹과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장 공장에서 자사 인력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후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건설·운영 중인 공장이 7개인 만큼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빠른 출장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출장 대상 인력도 건설이 중단됐던 조지아주HL-GA 공장을 비롯해 건설 및 운영 중인 공장에서 설비 설치 및 운용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출장을 재개하면서 출장자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B-1 비자 중심 출장자 구성 ▲ 현지 법률 서비스 등 입국 지원 절차 강화 ▲ 출장자 업무 정당성 관련 증빙자료 구비 및 상시 패용 ▲ 법인별 현장 대응 책임자 지정, 외부 변호사 지원 등 전문 대응 체계 구축 등의 조치도 시행한다.
워킹그룹이 ESTA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으나, 출장자의 안전을 위해 ESTA는 단순 미팅이나 행사 참석에 한해서만 활용하기로 했다. 또, 법인·현장별 출장자 관리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한 출장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