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과 한국 방위산업계가 소해함의 핵심 장비들을 국산화하기로 했다. 바닷속 지뢰로 불리는 기뢰 등을 탐지·제거하는 특수 목적의 함정인데, 기뢰를 탐지하거나 제거하는 장비는 지난 40여년 간 해외 업체가 선점했던 영역이다.

기뢰탐색음탐기 운용개념도.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은 30일 LIG넥스원(079550)과 기뢰탐색음탐기 및 복합감응기뢰해소장비의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뢰탐색음탐기는 복잡한 해저에서도 바닷속에 있는 기뢰를 정밀하게 탐지해 함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 복합감응기뢰해소장비는 함정이 만드는 음양·자기·수압변화 등의 신호를 만들어 기뢰가 함정이 접근했다고 오인하도록 유도해 폭발시키는 장비다.

LIG넥스원이 체계개발에 성공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기 소해함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장비를 갖춘 소해함이 전력화될 경우 해군은 기뢰 탐지부터 제거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향후 차세대 무인 소해 전력으로의 진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소해함의 핵심적인 두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 의존으로 겪던 기술·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함정과 장비 간 최적화된 통합으로 작전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기뢰 대응 능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방산수출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