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II)' 개발을 5년 만에 마무리했다.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참여해 다양한 유도무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K-방산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창원2사업장에서 KVLS-II 체계개발 종결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해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2020년 민관협력 개발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기존 정부 주관 방식을 민간 주관으로 바꿨다. 이후 방사청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차단했고, 국과연은 시험시설을 지원했다. 기품원은 품질 문제에 대응할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이 같은 민관 협력으로 개발 기간 연장이나 비용 증가 없이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KVLS-II는 대형화하는 신형 유도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체계보다 더 강한 화염을 처리할 수 있으며, 'Any Cell, Any Missile' 개념을 적용해 하나의 셀(발사관)에서 여러 종류의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작전 상황에 따라 함대지, 함대함, 함대공 무기를 유연하게 장착할 수 있고, 셀 이중화 설계를 통해 일부 고장이 발생해도 작전 수행에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
KVLS-II는 올해 말 전력화되는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KDX-III 배치-II)에 우선 탑재된다. 향후 건조될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등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정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이 있었기에 첫 민간 주관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R&D 역량을 강화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