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Loop)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일본 토요타 그룹 무역상사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과 손잡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재활용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처리 능력은 최대 1만3500톤으로 연 4만대 이상의 규모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폐전극 직접 리사이클 공정을 통해 제조한 양극활물질을 선보이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신규 합작법인은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하는 전(前)처리 전문 공장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블랙 매스는 별도의 후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등 핵심 광물로 재생산돼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된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프랑스 발두아즈 지역에 연간 2만톤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소비지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리사이클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유럽 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은 수명이 다했거나 더 이상 전기차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초기 진단을 거쳐 그 중 재사용에 적합한 배터리를 선별하는 것이다. 이후 상태 점검을 한 뒤 안전하게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배터리는 용도에 맞춰 상품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해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 '전기차 충전용 재사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설치·운영 중이다. 해당 ESS 시스템은 10만km 이상을 달린 전기 택시에서 뗀 배터리를 활용해 만든다. 100기가와트(kW) 충전기 사용 시 순수 전기차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기준 약 1시간 만에 300km를 달릴 수 있도록 완충할 수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를 이용한 북미 재사용 ESS 사업, UPS(무정전 전원장치) 및 백업 파워용 재사용 ESS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취득했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1의 경우 자원순환율 90% 이상을 인정받아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미국 사업장도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매립 폐기물이 전체 폐기물의 1% 미만임을 인정받아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객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