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현대차(005380)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귀국한 것에 대해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해서 기쁘고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구금된 근로자 330명과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김 대표는 "정부 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LG 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 대표는 "특히 이렇게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 재입국에도 불입국이 없도록 세심하게 결과를 만들어준 점에 대해 대단히 감사한다. 저희는 안정적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미국 내 공장 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말씀해야 한다. 언론에 나온 정도로 심한 문제는 아니다. 저희가 매니징(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향후 미국 내 인력 운용 방침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 미국 쪽에서 이야기한 것은 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금됐던 인력 복귀나 지원 계획에 대해선 "마련이 돼 있다. 나중에 말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7명의 직원, 설비 협력사 직원 전원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 휴가, 4주 내 건강검진을 제공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1~2개의 의료검진기관을 확보하고 추가 정밀검진 필요 시 검사료도 회사가 지원한다. 구금 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