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4300억원 규모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벌크 선대를 확대 중인 HMM이 연이어 발레와 운송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HMM은 이달 초 자동차 운반선을 인도 받으며 23년만에 시장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HMM의 건화물선(Dry Bulk) Global Trust. /HMM 제공

HMM이 발레와 체결한 운송 계약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5척의 선박을 투입해 철광석을 운송하는 계약이다. 지난 5월 발레와 체결한 6360억원 규모의 10년 장기운송 계약에 이은 두 번째 계약으로, HMM은 컨테이너선 부문의 수익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M은 벌크선 선대 확장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연이어 벌크선을 활용한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HMM은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벌크선은 철광석·석탄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선,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운반하는 탱커, 특수화물을 운반하는 중량화물선 등 다양한 종류를 포괄한다.

HMM은 다양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벌크 선대에 자동차 운반선도 추가했다. 지난 2023년 발주한 것으로, 당시 발주한 7척의 자동차 운반선 중 1호선을 이달 초 인도 받았다. 2002년 해당 사업 부문을 매각한 이후 23년 만에 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됐다. HMM은 이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 부문과 함께 벌크 부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