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은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 윈드리버와 협력해 WRSD(Wind River Studio Developer)를 활용한 철도 부문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구축해 철도 분야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WRSD는 가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최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로템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철도차량 개발 분야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도 시스템의 설계 효율성이 향상되고 적기 납품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현대로템의 공항철도 전동차, 대만 그린라인 무인 전동차, 캐나다 에드먼턴 밸리라인 웨스트 트램 실물 모습. /뉴스1

현대로템은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Korea Train Control System)부터 열차제어 모니터링시스템·통합방송시스템·추진장치·보조전원장치·배터리시스템 등 철도차량 핵심 기술에 이번 개발 환경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WRSD 적용으로 철도차량의 품질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개발 기간도 단축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자동화·가상화하면 개발부터 시험, 검증, 배포까지 연속된 업무를 빠르고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주요 장치 및 담당자별로 개발이 제각각 이뤄진 후 실물 장치에 직접 적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철도 차량 설계부터 검증,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서 고도화된 서비스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DV 기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