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을 인수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HMM의 민영화 추진이 이뤄지면서 줄곧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포스코는 그간 HMM 인수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어 왔으나,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진행돼 온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회계법인·컨설팅사 등을 포함한 자문단을 꾸리고 HMM 인수를 목적으로 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철강업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대형 건화물선으로 수입하는 만큼, 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 이차전지 등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HMM의 사업이 그룹의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는 수준이라 아직 인수에 참여할지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HMM 대주주는 산업은행(36.0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67%)다. HMM 매각은 2023년 하림그룹의 컨소시엄이 HMM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 차례 진전을 보였으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거래 조건 이견으로 무산됐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HMM 인수에 선을 그어 왔는데, 그룹의 양대 사업인 철강업과 이차전지 사업이 모두 부진에 빠지자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HMM 민영화가 추진되던 2023년에는 "중장기 사업 전개 방향과 HMM 인수는 전혀 맞지 않다.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