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SK해운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에 적용할 인공지능(AI) 기반 화물 운영 설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에서는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참가한다.
이들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AI 기반 화물 운영 설루션인 'AI-CHS'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실증에는 지난 6월 인도된 SK해운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활용된다.
이들은 운항 화물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뒤 ▲화물 운영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업무 간소화 등에 대한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AI-CHS는 LNG 운반선의 운항 및 정박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증발가스(BOG·Boil-off Gas)의 양을 추산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발전기·메인 엔진 등 주요 설비에 적절히 분배하기 위한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LNG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는데, 운송 중 외부 충격 및 열 유입으로 매일 0.1% 정도 증발가스로 바뀐다. 화물창 내 적정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발가스는 메인 엔진의 추진 연료로 소비되거나 부속 설비의 연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이러한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들이 숙련 선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으나, AI-CHS는 운항 조건 및 화물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설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화물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HD현대와 SK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LNG 화물 운송, 데이터 기반 연비 평가 체계 구축,선박 연비효율 극대화, 선원 업무 경감 등 선박 및 선대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CHS를 포함한AI기반 통합 스마트십 설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및 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AI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