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에코프로(086520)와 함께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온은 에코프로와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블랙파우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블랙파우더는 이차전지 스크랩(불량품)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드는 검은 분말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돼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SK온은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나오는 스크랩 기반의 고순도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에 제공하기로 했다. 월 200t 내외 물량을 2029년까지 최대 5년간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제공받은 블랙파우더를 활용해 양극재로 만든 후 SK배터리아메리카에 재공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온은 핵심 금속 원료의 공급망을 강화했고, 에코프로는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아울러 양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생산→배출→수거→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 양극재, 전구체, 리튬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앞으로도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