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직장에서의 행복과 성과급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과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일부 직원들이) 1700%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에 사측은 올해 초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과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사측은 성과급 지급률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나와 있다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회장은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마다 행복은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