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직장에서의 행복과 성과급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과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일부 직원들이) 1700%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에 사측은 올해 초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과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사측은 성과급 지급률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나와 있다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회장은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마다 행복은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