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요 석유화학 업체의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작년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공장은 가동률이 80% 이상 유지돼야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업체의 가동률은 60%대로 떨어졌다.

18일 주요 석유화학 업체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롯데케미칼(011170)의 상반기 나프타 분해 공장(NCC) 가동률은 64.4%로 지난해 같은 기간(81%)보다 16.6%포인트(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범용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공장의 가동률은 각각 88.5%에서 72.8%로, 88.8%에서 71.7%로 하락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뉴스1

LG화학(051910)의 가동률 역시 71.8%로 지난해(78%)보다 6.2%P 떨어졌다. 에틸렌·PP·PE 등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범용 제품 가동률은 지난해 83.4%에서 올해 상반기 81.3%로 떨어졌다. 양극재·분리막 등 첨단 소재에 쓰이는 스페셜티 품목 가동률 역시 65.9%에서 49.0%로 하락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의 케미칼 부문 가동률도 떨어졌다. PVC와 같은 기초 소재를 만드는 케미칼 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여수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99.6%에서 99%로 소폭 줄었다. 자동차·태양광 소재를 만드는 가공소재 부문의 가동률은 71%에서 67.7%로 떨어졌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직원 수도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 직원은 4555명, LG화학은 1만3674명, 한화솔루션은 5790명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롯데케미칼은 209명, LG화학은 183명, 한화솔루션은 120명 줄었다.

업계에선 정부가 내놓을 석유화학 지원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 산업 재편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