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를 위해 경북 김천공장, 전남 나주공장 내 설비를 다른 지역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실적이 부진한 공장들의 설비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12일 LG화학은 경북 김천공장에 있는 고흡수성수지(SAP) 생산 설비를 여수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LG화학은 연산 41만톤(t) 규모의 여수 공장에서 SAP 생산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김천공장은 LG화학이 2008년 코오롱 유화 부문으로부터 900억원에 인수한 SAP 생산기지로, 연산 9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SAP는 유아·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에 쓰이는 백색 분말형 합성수지를 의미한다.
나주공장에 있는 연산 2만t 규모의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도 충남 대산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SAL은 산업용·건축용 접착제와 코팅제의 핵심 원료다.
LG화학은 해당 설비를 대산공장으로 이전해 하반기 시험 운전을 거쳐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운송비 절감과 설비 집적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공장 직원들은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