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 통합법인이 흑자로 전환했다. 출범 후 두번째 분기 흑자지만, 합병 전 배터리 사업을 기준으로 보면 적자가 발생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3066억원, 영업손실 4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0.9%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매출 11조1187억원, 영업손실 4663억원 ▲화학 매출 2조2686억원, 영업손실 1186억원 ▲윤활유 매출 8938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 ▲석유개발 매출 3417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 ▲배터리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 ▲소재 매출 195억원, 영업손실 537억원 ▲SK이노베이션E&S 매출 2조545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 등이다.
영업손실 폭이 컸던 석유, 화학, 배터리 사업은 부진한 업황의 영향을 받았다. 석유는 정제마진 회복세 속에서도 재고평가 손실 등이 컸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배터리는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및 판매량 증대가 이뤄졌지만, 전 분기 대비 2330억원 개선된 664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SK온 통합 법인 기준으로 보면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2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273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시 대응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