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의 신형 모델을 성공적으로 초도 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초도 배치된 천궁Ⅱ는 공군이 운용하던 천궁Ⅰ을 탄도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도록 개량된 무기체계로, 지난해 전력화가 끝난 천궁Ⅱ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초도 배치는 천궁Ⅱ 2차 사업의 일환이다. 천궁Ⅱ 2차 사업은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된 천궁Ⅰ을 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도록 성능 개량하는 게 골자다. 천궁Ⅰ에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등을 더해 천궁Ⅱ로 만드는 것이다. 방사청과 군은 2027년까지 6450억원을 들여 모든 부대에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LIG넥스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LIG넥스원 제공

이번에 배치된 천궁Ⅱ는 1차 사업으로 전력화된 천궁Ⅱ보다 성능이 높다. 최신 다기능레이더 등이 탑재되면서다. 1차 사업은 천궁Ⅱ 신규 개발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2024년 1차 사업분은 모두 전력화가 끝났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2차 사업은 1차보다 도입 비용도 낮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 무기를 개량함으로써 신규 무기체계 도입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며 "또 기존 천궁Ⅱ보다 저고도탐지능력과 동시교전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천궁Ⅱ 2차 사업의 추가 전력화가 본격 이뤄지면 군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