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 파라타항공이 첫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 심사 막바지 단계여서 이르면 9월 취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오는 27일 김포공항에서 1호 항공기 도입식을 열 계획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행사에 참석해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에 파라타항공이 들여오는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광동체(객실 복도가 2개 이상) 쌍발형 여객기 A330-200다. 2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운항 거리가 1만3400㎞에 달해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다.
파라타항공은 우선 양양~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만들어 해당 항공기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호기 도입 이후 2·3·4호기도 차례대로 들여올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일본·베트남 등에 취항하고, 내년에는 미주 노선 운항도 구상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의 AOC 재발급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OC는 항공사가 정기 운항을 시작하기 전 취득해야 하는 정부 발행 운항 허가증이다. 조직 구성과 운항·정비 인력, 안전관리 체계, 훈련 프로그램 등 항공사 전반의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다.
현재 항공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조직 구성은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 대규모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했고, 신입 승무원 교육도 마쳤다.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두 항공사 산하의 LCC 통합 작업 등 항공산업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신생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으로 이직한 인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라타항공은 국내선은 양양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의 AOC 재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재취항 일정, 노선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의 전신은 플라이강원이다. 경영난을 겪던 플라이강원은 2023년 항공운송 면허, 보유 항공기 등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위닉스가 인수하면서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