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이 22일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정오까지 전체 조합원 6551명을 대상으로 사측과 잠정 합의된 단체교섭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63.77%가 반대하며 부결됐다.
이날 부결된 잠정 합의안은 지난 18일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 직후 마련됐다. 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상품권 20만원을 포함한 격려금 520만원 지급, 특별인센티브 약정 임금의 100% 지급 등이 골자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및 근속 수당 인상, 만 65세까지의 정년 연장,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이었다. 잠정 합의안에는 노조의 요구 사항 가운데 급여성 항목이 일부 반영됐을 뿐 기타 사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추가 교섭과 파업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전체 조합원 중 64%의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행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고심 끝에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