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화학전문기업과 반도체 핵심 소재 분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OCI홀딩스는 자회사 OCI 테라서스(TerraSus·옛 OCI M)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일본 화학 전문기업 도쿠야마(社)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다.
두 회사의 합작 법인명은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이다. 지분은 OCI 테라서스와 도쿠야마가 각각 지분 50% 씩 갖는다. 두 회사는 총 4억3500만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기업 간 반도체 협력은 주로 완제품이나 장비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소재 분야(제조 공정 중 사용되는 화학물질 제외)에서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김택중 OCI홀딩스 부회장, 양재용 OCI 테라서스 사장, 최성길 OTSM 사장을 비롯해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사장, 다툭 파팅기 탄스리 아방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 등 정·재계 주요 인사 30여 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자리했다.
OTSM의 신규 공장은 OCI TerraSus 내 약 4만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PCN·Precess Change Notification)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OCI 군산공장에서 연간 47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추후 고객사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OCI홀딩스는 도쿠야마, 사라왁주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