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간압연강판(열연강판) 수입량이 최근 몇 달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의 덤핑 예비조사 결과를 앞두고, 수요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현대제철(004020)은 조사 개시 이후 수입된 물량에 대한 관세 소급 적용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11만5899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나 증가했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지난 3월 무역위원회가 덤핑 조사를 개시한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의 제소로 무역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입된 중국산 열연강판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1t당 60만원 수준으로, 국산 제품(1t당 80만원 선)보다 가격이 크게 낮다.
현대제철은 수요 업계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무역위원회 조사 개시 이후 수입된 물량에 소급 적용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철강 유통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관세법에 따르면 예비 판정에 따른 잠정 조치를 적용한 날부터 90일 전에 수입된 물품에 관세를 소급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5월 수입 물량부터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가 본조사 결과 최종 판정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소급 적용을 신청하면 기획재정부가 이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달 말 예비 판정 이후 본조사가 3~5개월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판정은 연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