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이 국내 외국인 인재 개발 및 해외 인력 송출 분야 강화를 위해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키르기스스탄 노동부와 '유학 및 해외취업 통합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노동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키르기스 청년들에게 보다 폭넓은 유학과 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인력 송출'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인재 순환 구조 구축이다. 양측은 한국의 고용 구조와 취업 정보를 키르기스 국민에게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사전 교육과 준비 과정도 함께 설계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인재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매칭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채용 이후 정착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은 자체 개발한 '한국문(Hangukmun)'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외국인 인력의 입국부터 취업, 정착, 귀국 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해외인력자원관리 시스템이다.
플랫폼은 비자 유형에 따른 진입 경로 안내, 서류 접수, 한국어 학습 이력 확인, 기업 채용 매칭, 정착 지원, 귀국 후 사후관리 등 일련의 절차를 자동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과 키르기스스탄 노동부는 이를 국가 단위 인재 관리 체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언어교육 측면에서는 컴투코리아(come2korea) 플랫폼의 K-PAL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어 교육과 직업 기술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을 줄이고, 실제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외국인 고용허가제(E-9) 도입 인력은 약 11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등에서 외국인 인력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2024년 기준 한국 내 체류 중인 등록 외국인 수는 약 240만 명, 이 중 약 50만 명이 취업 목적 비자를 통해 근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은 키르기스스탄 노동부와 함께 정기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글로벌인재교육개발원은 키르기스스탄의 교육부와 키르기스스탄 국립 기술 대학 등과 인재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학생수 2만7000명인 이 대학은 전자 공학, 전기 공학, 정보 통신 등 현지 명문 공립대이다.
최인선 대표(전 송곡대 평생직업교육대학 학장)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유학, 취업, 정착, 귀국 후 사회 기여까지 연결된 통합형 인재 개발 모델"이라며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글로벌 청년인재 순환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